2008년 06월 02일
망가진
6월 2일. 오늘도 좋든 싫든 집회에 가야한다.
짧은 다큐멘터리의 음향을 녹음해야 하므로,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 같다.
이번 영화에 짧게 삽입될 다큐멘터리는 음향과 영상이 일치되지 않을 것 같고, 단편된 기록의 콜라주가 될 것 같다.
이게 어떤 모양이 될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음향에 있어서는 집회의 리듬을 잡아내는데 치중할 것 같다.
조금 음악적인 작업이 될 듯..
아직은 어제 일에 대해 잘 이야기하기 힘들 것 같다.
좀 오래 기다리고, 묵히고, 숙혀야 될 것 같고.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재난이다.
내게 많은 일들이 재난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 유독 난 그렇게 느낀다.
부에모군이 연행되었다. 뭐 이것 자체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오공시대로 돌아간다 뭐다 이러는데, 지금 고문하고 개념없이 연행자들 대우하면 좆된다.
그거 경찰들이 더 잘 알고, 아무리 그지같아도 한국엔 인권위가 있다.
함부로 개념없이 행동할 수 없다.
누가 혹시 여기 들어오는 분들 중 내일 집회에 참석할 분, 혹은 어제 집회에서 캠코더 들고 녹음기 들고 있던 녀석을 본 사람들은
제발 나 좀 내버려두세요....
나 수상한 사람 아닙니다.
시위 현장에는 '우리'와 '그들'의 경계가 너무 너절하게 잡혀있더라.
난 이게 좀 불쾌했다. 마냥 불쾌하고 싫을 순 없었던 건, 충분히 공감이 가기 때문이었지만.
그래도 작업자로서,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집회에 참석한 사람으로서 그딴식으로 접근하면 안되는거다.
기록의 의도에 대해서, 그리고 그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점점 파괴되고 있다 우리의 실낱같은 일상이 파괴되고 있다.
난 이 파괴의 원인을 초자연적인 존재로 보고 있는데(이 말은 반쯤 농담이고... 사실 명박이는 '말 할 수 있는' 부분에 불과하다.)
그럼 이 순간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유지할 일상이 파괴되었으니까. 전재가 무너지고 근거가 박탈됐다. 어떻게 일상을 유지하겠는가?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질문하면 될까...
2.
많은 사람들이 예비군들이 '여자들은 뒤로 빠지세요!!'라고 말하는 것에 지나치게 불쾌해하더라.
예비군들이 왜 그따구로 말하는 지 나도 좀 짜증이 나는데,
그래도 우린 '왜 그래야 하는데요? 저도 여기 있을겁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모든 차별과의 싸움은 이 질문과 주장으로부터 시작했고
대화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 아닌가.
짧은 다큐멘터리의 음향을 녹음해야 하므로,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 같다.
이번 영화에 짧게 삽입될 다큐멘터리는 음향과 영상이 일치되지 않을 것 같고, 단편된 기록의 콜라주가 될 것 같다.
이게 어떤 모양이 될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음향에 있어서는 집회의 리듬을 잡아내는데 치중할 것 같다.
조금 음악적인 작업이 될 듯..
아직은 어제 일에 대해 잘 이야기하기 힘들 것 같다.
좀 오래 기다리고, 묵히고, 숙혀야 될 것 같고.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재난이다.
내게 많은 일들이 재난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 유독 난 그렇게 느낀다.
부에모군이 연행되었다. 뭐 이것 자체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오공시대로 돌아간다 뭐다 이러는데, 지금 고문하고 개념없이 연행자들 대우하면 좆된다.
그거 경찰들이 더 잘 알고, 아무리 그지같아도 한국엔 인권위가 있다.
함부로 개념없이 행동할 수 없다.
누가 혹시 여기 들어오는 분들 중 내일 집회에 참석할 분, 혹은 어제 집회에서 캠코더 들고 녹음기 들고 있던 녀석을 본 사람들은
제발 나 좀 내버려두세요....
나 수상한 사람 아닙니다.
시위 현장에는 '우리'와 '그들'의 경계가 너무 너절하게 잡혀있더라.
난 이게 좀 불쾌했다. 마냥 불쾌하고 싫을 순 없었던 건, 충분히 공감이 가기 때문이었지만.
그래도 작업자로서,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집회에 참석한 사람으로서 그딴식으로 접근하면 안되는거다.
기록의 의도에 대해서, 그리고 그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점점 파괴되고 있다 우리의 실낱같은 일상이 파괴되고 있다.
난 이 파괴의 원인을 초자연적인 존재로 보고 있는데(이 말은 반쯤 농담이고... 사실 명박이는 '말 할 수 있는' 부분에 불과하다.)
그럼 이 순간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유지할 일상이 파괴되었으니까. 전재가 무너지고 근거가 박탈됐다. 어떻게 일상을 유지하겠는가?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질문하면 될까...
2.
많은 사람들이 예비군들이 '여자들은 뒤로 빠지세요!!'라고 말하는 것에 지나치게 불쾌해하더라.
예비군들이 왜 그따구로 말하는 지 나도 좀 짜증이 나는데,
그래도 우린 '왜 그래야 하는데요? 저도 여기 있을겁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모든 차별과의 싸움은 이 질문과 주장으로부터 시작했고
대화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 아닌가.
# by | 2008/06/02 00:22 | 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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