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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가방을 짊어지고 재빨리 걸어갔다
어쨌든 오늘 구름은 해를 가리지 않았다
어쩌면 내일 우리는 버스 정류장 앞에서 점심을 먹을 것이다

신호등을 기다리며 우린 재빨리 키스했다 그리고 맥심 커피를 타 마셨고 재빨리 설탕을 씹어 삼켰다
아스팔트가 발등에 눌러붙는다

바보가 아닌 이상
우린 이 풍경을 경험한 적도 없을 것이다
우린 단 한 번도 풍경을 이야기 한 적 없다
우린 단 한번도 이야기 한 적이 없었다

가방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우린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으니까
가방을 짊어지고 재빨리 걸어갔다

어쩌면 우린 내일 잔디 광장 가운데 착륙한 지하철에
아스팔트로 눌러붙은 낙서를 하고 있을 것이다

by Joeaney | 2008/05/29 18:14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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