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8일
어쨌든 아빠가 제일 나빠요
아빠가 죽었다. 죽은 아빠는 방금 내게 전화를 걸어 또 죽게 되었구나 어쨌든 정말 미안하다 고 말했다. 아빠는 매번 죽을 때만 내게 전화를 거는데, 그 뒤에 꼭 내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난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서른 번째 죽음이다. 내가 스무살이 조금 넘었으니 생각보다 자주 죽은 셈이다. 처음 아빠가 내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을 때는 왜 미안한지 알 것 같아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흐를 수록 왜인지 몰라도 그냥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아빠와 나 사이에는 미안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스위치가 있을 것이다.
이어 엄마가 아빠를 죽였다는 문자를 보냈다. 예전에 엄마가 아빠를 죽이는 걸 직접 본 일이 있는데(보통 엄마는 엘리베이터나 옥상, 혹은 안방의 커다란 장농 안에서 아빠를 헤치운다) 나도 깜짝 놀랄 만큼 능숙하게 아빠를 헤치웠다. 이를테면 칼을 예리하게 갈아 묶인 아빠의 성대를 날려버린 후 조용히 컥컥대는 아빠의 발목부터 서걱서걱 잘라 올라가는데, 나의 엄마가 의외의분야에서 소질을 발휘하는 것 같아 조금 기뻤다.
이번에 엄마가 아빠를 죽인 이유는 벌써 2년 째 <부부관계>를 맺지 않아 내 또래의 남자아이와 좋은 밤을 지내고 온 것에 대해 아빠가 불같이 화를 냈다는 이유였다. 엄마는 아빠를 죽이는 것 뿐만 아니라 아빠를 죽일 때 참신한 이유를 들어 아빠와 여동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도 소질이 있다.
여동생은 벌써 반세기 동안 수능을 공부하고 있었다.
처음 엄마가 아빠와 함께 살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빠의 팬티를 빠는 일이었다. 아빠는 매일 몽정을 한다. 엄마는 매일 아빠의 팬티를 빨아야 했다. 아빠는 매일 <그 년>과 꿈에서 만난다. 엄마는 매일 아빠의 팬티에서 정액을 씻어내야 했다. 아빠는 <그 년>에 대해 엄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안다. 어느 날 아빠가 <그 년>과 꿈에서 만날 때 엄마는 아빠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게 바로 여동생이다. 줄곧 엄마는 그게 바로 <그 년>이라고 내게 은밀하게 말해주었다.
엄마는 여동생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기다렸다. 그 십여 년 동안
내 청소년기는 지루했고, 졸음으로 가득 차 있다. 난 매일 잠을 잤다. 아침 조회를 하면서 잤고, 수업을 들으면서 잤다. 과외를 들으면서 잤고, 점심밥을 먹으면서 잤다. 담탱이에게 혼날 때도 잤고, 내신이 깎이면서도 잤고, 중간고사 때도, 기말고사 때도, 잤다.
매일 남자 아이들은 놀려 먹을 호모를 찾아 다녔고, 여자 아이들은 세피아 톤의 포르노를 보며 자위했다. 선생들은 신문 건너로 여자아이들을 보곤 했다. 난 그 동안 잠을 잤다.
여동생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 아빠는 여동생의 꿈을 꾸며 몽정을 했다. 엄마는 그 순간을 기다려왔다. 아빠는 안방의 커다란 장농 안에서 엄마에게 살해당했다.
엄마는 아빠의 발목을 절단했다. 엄마는 아빠의 손목을 뒤로 꺾어 어깨를 뜯어냈다. 엄마는 아빠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냈다. 여동생은 아빠의 배에서 꺼낸 내장을 아빠의 목구멍으로 쑤셔 넣었다. 엄마는 아빠의 목을 갈랐다. 엄마는 목에서 흘러 나온 아빠의 내장을 묶었다. 아빠는 몸을 떨었다. 여동생은 긴 손톱으로 아빠의 등골을 뜯어냈다.
난 그동안 잠을 잤다.
벌써 서른 번째 죽음이다. 내가 스무살이 조금 넘었으니 생각보다 자주 죽은 셈이다. 처음 아빠가 내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을 때는 왜 미안한지 알 것 같아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흐를 수록 왜인지 몰라도 그냥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아빠와 나 사이에는 미안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스위치가 있을 것이다.
이어 엄마가 아빠를 죽였다는 문자를 보냈다. 예전에 엄마가 아빠를 죽이는 걸 직접 본 일이 있는데(보통 엄마는 엘리베이터나 옥상, 혹은 안방의 커다란 장농 안에서 아빠를 헤치운다) 나도 깜짝 놀랄 만큼 능숙하게 아빠를 헤치웠다. 이를테면 칼을 예리하게 갈아 묶인 아빠의 성대를 날려버린 후 조용히 컥컥대는 아빠의 발목부터 서걱서걱 잘라 올라가는데, 나의 엄마가 의외의분야에서 소질을 발휘하는 것 같아 조금 기뻤다.
이번에 엄마가 아빠를 죽인 이유는 벌써 2년 째 <부부관계>를 맺지 않아 내 또래의 남자아이와 좋은 밤을 지내고 온 것에 대해 아빠가 불같이 화를 냈다는 이유였다. 엄마는 아빠를 죽이는 것 뿐만 아니라 아빠를 죽일 때 참신한 이유를 들어 아빠와 여동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도 소질이 있다.
여동생은 벌써 반세기 동안 수능을 공부하고 있었다.
처음 엄마가 아빠와 함께 살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빠의 팬티를 빠는 일이었다. 아빠는 매일 몽정을 한다. 엄마는 매일 아빠의 팬티를 빨아야 했다. 아빠는 매일 <그 년>과 꿈에서 만난다. 엄마는 매일 아빠의 팬티에서 정액을 씻어내야 했다. 아빠는 <그 년>에 대해 엄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안다. 어느 날 아빠가 <그 년>과 꿈에서 만날 때 엄마는 아빠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게 바로 여동생이다. 줄곧 엄마는 그게 바로 <그 년>이라고 내게 은밀하게 말해주었다.
엄마는 여동생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기다렸다. 그 십여 년 동안
내 청소년기는 지루했고, 졸음으로 가득 차 있다. 난 매일 잠을 잤다. 아침 조회를 하면서 잤고, 수업을 들으면서 잤다. 과외를 들으면서 잤고, 점심밥을 먹으면서 잤다. 담탱이에게 혼날 때도 잤고, 내신이 깎이면서도 잤고, 중간고사 때도, 기말고사 때도, 잤다.
매일 남자 아이들은 놀려 먹을 호모를 찾아 다녔고, 여자 아이들은 세피아 톤의 포르노를 보며 자위했다. 선생들은 신문 건너로 여자아이들을 보곤 했다. 난 그 동안 잠을 잤다.
여동생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 아빠는 여동생의 꿈을 꾸며 몽정을 했다. 엄마는 그 순간을 기다려왔다. 아빠는 안방의 커다란 장농 안에서 엄마에게 살해당했다.
엄마는 아빠의 발목을 절단했다. 엄마는 아빠의 손목을 뒤로 꺾어 어깨를 뜯어냈다. 엄마는 아빠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냈다. 여동생은 아빠의 배에서 꺼낸 내장을 아빠의 목구멍으로 쑤셔 넣었다. 엄마는 아빠의 목을 갈랐다. 엄마는 목에서 흘러 나온 아빠의 내장을 묶었다. 아빠는 몸을 떨었다. 여동생은 긴 손톱으로 아빠의 등골을 뜯어냈다.
난 그동안 잠을 잤다.
# by | 2008/05/08 02:27 | T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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